힘들었던 홍콩 여행 관광지 구경

힘들었던 홍콩 여행 관광지 구경
힘들었던 홍콩 여행 관광지 구경

양 사이드로 빌딩이 가로막긴 했지만 제 나름대로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방이 작다고 하시는데 가끔 토요코에 묵었던 저희로서는 그 가격이면 매우 괜찮은 방이라고 생각돼요. 정말 깔끔하고 그리고 넓던데요? 두 사람이 지내기에는 정말 딱 적당하다고 생각돼요. 물론 좀 여유로운 공간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좁을 수도 있지만 짐 놔두고 잠자고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짐 정리를 후딱 마무리하고 이비스를 내려왔습니다. 이비스 근처에 트램역이 있다 그래서 트램역을 찾았는데 나오자마자 왼쪽을 보시면 가까이 보이시는 정거장이 east bound 트램 정거장입니다. ibis가 트램 정거장 근처에 있어서 저희는 관광을 마치고 돌아올 땐 다 트램 탔었어요. 가격도 싸고 그리고 일단 ibis랑 너무 가까워서 좋더라고요.

ifc 방문

트램을 타고 일단 무조건 ifc부터 가보자 해서 갔습니다. 근데 ifc가 어디서 내리면 알 것 같긴 한데 확신이 안서더라고요. 여자 친구랑 둘이서 어디지 어디지 하면서 막 트램 정거장을 검색해서 찾고 있는데 저희의 한국말을 들으신 할머니 한분이 한국인이시냐고 그러시길래 어 맞다 그랬더니 어디 가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ifc 간다 했더니 할머님은 중국어로 해야지 잘 모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할머니를 뒤로하고 내릴 때가 된 것 같아 내리려고 하는데 그 할머님 께서 중국인 아가씨에게 저희 얘기를 하셨는지 그분이 저희보고 자기를 따라오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 덕분에 첫 목표부터 멘붕안하고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공중회랑에 대해서 알기만 알았지 전혀 정보가 없던 저희로서는 완전 멘붕이 올 뻔했습니다. 매우 친절히 안내를 해주셔서 ifc입구에 갈 수 있었어요. 사실 제 계획은 황후상 광장을 갔다가 ifc를 가는 거였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늦어서 바로 ifc를 갔었습니다. 그때 시각이 6시 정도였기에 일단 팀호완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전 프렌즈 홍콩이라는 책을 베이스로 해서 움직였습니다. 팀호완을 갔더니 줄이 그렇게 길지는 않더라고요.

팀호완에서 딤섬

팀호완 입구를 보시면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아주머니가 막 부르세요. 그 부르시는 아주머니 앞에 보면 위에는 중국어 메뉴판이 있고 그 밑을 뒤적이면 영어 메뉴판이 있어요. 그러고 메뉴판을 쥐고 아주머니께 몇 명이다 하면 번호를 메뉴판에 적어주시더라고요. 저흰 젤 유명한 거 3개를 먹었어요. 그리고 아주머니가 영어로 번호를 부르지는 않으세요. 그래서 눈치껏 해야 합니다. 근데 눈치껏 들을만했던 게 347이면 뭔가 347을 부르는듯한 느낌이 드는 말씀을 하세요. 여하튼 눈치껏 하시면 됩니다. 빵 안에 든 고기 딤섬은 아직도 잊히지가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하여 계산을 하고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넓디넓은 ifc에 전 멘털이 무너지고 말았죠. 첨에는 팀호완에서 올라와서 이상한 데를 나갔더니 웬 종점 같은 것만 보이더군요. 그리고 다시 들어와서 올라갔더니 ifc를 정처 없이 헤매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공중회랑으로 나가서 물어보려 했더니 사람들은 외면만 하더군요. 그러다가 어떤 분이 저희한테 어딜 찾으시냐고 고맙게도 물어주시더라고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방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가고 싶다 했더니 그분이 우린 지금 여기고 이 건물을 통해 가면 된다 하시더라고요. 구세주였어요. 그 건물이 홍콩 상하이 은행인지 중국 농협 같은 agricultural 뭔 이런 단어가 들어간 은행인지 기억이 정확히 나지는 않지만, 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표식 하는 표지판이 보이시면 성공하신 거예요. 우여곡절 끝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 도착하니 갑자기 긴장이 눈 녹듯 사라지면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여기까지 여정에 덧붙이자면 매우 추웠습니다. 여행 중이 아니었다면 엄청 짜증 날 정도로 추웠지만 여행 중이라는 기분에 추위 따위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 올라가다가 세븐 일레븐이 보이고 피자 익스프레스를 발견하자마자 타이청 베이커리를 가려고 저흰 내렸습니다.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는 흘러내릴 것 같다는 표현이 생각나더라고요. 맛있습니다. 그래서 막 이래저래 돌아다니다가 소호도 구경하고 란콰이펑도 구경했습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주변길은 매우 매우 언덕이었다가 내리막길이었다가 버라이어티 합니다. 원래 계획은 담날 저녁에 란콰이펑에 와서 야외에서 맥주도 한잔하고 싶었지만 날씨가 허락을 하지를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눈으로 구경만 했습니다. 란콰이펑과 소호를 구경하고 다리도 쉴 겸 가스 등 옆에 있는 스벅을 찾으러 또 이래저래 꼬불꼬불 돌아다니다가 우연찮게 찾았습니다. 저는 길을 찾을 때 책에서 제공한 작은 미니맵을 들고 다녔는데 (구글맵을 사용하려 했는데 뭔가 잘 안되고 너무 늦게 잡더라고요. 구글맵은 그래서 방향 잡는 정도만 사용했던 것 같아요. 담에 해외여행 가기 전엔 구글맵 사용법을 좀 익히고 가려고요. 한국에선 잘 썼는데.. ) 큰 백화점이나 명품 매장이나 호텔을 기준으로 방향을 많이 잡았습니다. 가스등을 구경하고 스벅에서 수박주스를 먹으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스벅이 너무 이국적이었습니다. 사진도 찍고 가스등 앞에서 사진도 찍은 다음 이젠 지리도 조금 익숙해지고 해서 아까 못 갔던 황후상 광장을 가보자! 해서 황후상 광장을 잘 찾아갔습니다.

황후상 광장으로 출발

중국 중앙은행? 홍콩 상하이 은행? 빌딩이 정말 좋더군요. 정말 마천루라는 말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휘둥그레 하면서 구경도 하고 황후 상광장의 홍콩 상하이 은행 초대 은행장 동상(뒤늦게 안 사실입니다.)에서 사진도 찍고 황후상 광장 앞의 트램을 타고 들어왔어요. 트램을 타고 들어오면서도 이비스를 놓칠까 봐 조마조마했습니다. 이비스로 들어오는 트램역은 이비스에서 east bound로 가는 역보다 약간 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첫날이고 약간 배도 출출하고 이대로 들어가기 아쉽다 그래서 ibis 센트럴 주변 마트를 검색했더니 친절히 알려주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ibis로 돌아왔던 트램 정거장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면 트램역에서 내리셔서 ibis로 걸어오시면 횡단보도를 건너면 ibis인데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오른쪽을 보시면 매닝스도 보이시고 세븐일레븐도 보이실 거예요. 매닝스가 보이는 데까지 걸어가시면 삼거리인가 그럴 거예요. 매닝스 맞은편에서 서계실 때 왼쪽으로 좀 더 올라가시면 웰컴 마트가 있고요. 그리고 매닝스 맞은편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마트가 하나 더 있는데 저희가 웰컴에서도 사보고 오른쪽 큰 마트서도 사보고 세븐일레븐에서도 사본 결과 매닝스 맞은편 오른쪽에 있는 큰 마트가 좀 더 종류가 많았던 것 같아요. 세 군데서 맥주와 키티라면 그리고 김치라면을 사서 들어갔습니다. 옥토퍼스 카드로 구매하는 게 신기해서 옥토퍼스 카드로 구매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한국에도 티머니로 할 수 있는 게 꽤 많은데 왜 여기 와서 신기해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올라가면서 실내 슬리퍼를 한 개 더 빌리고요. 그리고 깜빡하고 어댑터를 안 챙겨가서 어댑터를 한 개 빌렸습니다. 어댑터는 각 방 당 1개를 최대로 빌려준다고 하는데 더 높은 등급의 객실도 그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춥다고 하셔서 진작에 담요를 1개 더 빌렸습니다. 올라가서 커피포트에 라면을 끓여먹고 여자 친구나 저나 추위를 많이 타서 제가 히터를 최대로 했는데도 아침에 일어나 보니 21.5도 이더라고요?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더군요. 처음에 들어갈 땐 21도로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매우 좋았습니다. 11시 반? 11시? 정도에 첫날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한 세부 여행 후기

부모님과 함께한 세부 여행 후기
부모님과 함께한 세부 여행 후기

친정부모님과 저, 신랑, 아이 둘이 함께한 여행이었습니다. 현재 저희 식구는 필리핀에서 거주 중이고 친정 부모님이 한국에서 찾아오셨지요. 첫날밤 12시 비행기 도착 예정으로 막탄 워터 프런트 호텔에 묵었습니다. 정말 가깝더군요. 그냥 걷기에도 충분한 거리에, 침대는 퀸사이즈로 선택했는데 호텔 로비도 깔끔하고, 방도 오래된 느낌이 있긴 했으나 괜찮았습니다. 퀸사이즈 침대는 하얀 뽀송뽀송한 시트였습니다. 둘째 날. 호텔 조식 먹고 (메뉴 무난, 깔끔하고 괜찮음) 마리바고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른 체크인은 한 개 방만 가능했습니다. 프리 업그래드는 만석이라 실패하였습니다. 저희 방은 구관이어서 좀 오래된 느낌이 났지만 호텔 조경도, 방도 현지식으로 운치가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수영장도 여러 개이고 애들 놀기에 완전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세부에서는 마리바고에서 꼭 한번 묵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섬도 가봐야겠다 싶어 전 식구가 땡볕에서 이동했는데, 작은 보트를 이용했습니다. (걸어서도 많이 가신다 들었지만 부모님이 물에 들어가지 않으셔서) 보트 저어 주시는 분이 한국말도 하고 사진도 잘 찍어주고 해서 부모님이 재미있어했습니다. 인물 단체 사진으로는 세부 여행 중 이 보트에 다 같이 앉아 찍은 사진이 제일 잘 나왔어요. 저녁은 아얄라 몰로 이동해서 식사. 까사 베르데? 듣던 데로 음식은 만족스러웠으나 거리가 너무 멀어서 택시를 타도 왕복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셋 재 날과 넷째 날 관광

셋째 날은 마리바고 조식 먹고 미리 예약한 호핑을 시작하였습니다. 힐룽뚱안 호핑+솔파 아일랜드 갔었는데, 물고기는 많이 보지 못했지만 즐거웠습니다. 듣던 데로 참 친절하고, 음식이 너무 맛있더라고요. 근데 부모님이 호핑을 잘하지 못해서 쪼금 아쉬웠지만, 부모님 의견도 이 패키지 참 맘에 든다 하셨습니다. 호핑 후 호텔에서 샤워 후 호텔 앞 리즈에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말씀들 하신 데로 별로였어요. 상대적으로 비싸고 인테리어 별로였습니다. 저녁은 준비한 햇반을 포트로 데워서 한 끼 해결하였습니다. 마리바고 포트는 꽤 큽니다. 그리고 마리바고도 흰색 슬리퍼 제공합니다. 마리바고 조식 화려하진 않지만 맛있었어요. 김치와, 미소국이 부모님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넷째 날에는 마리바고 조식 후 크림슨 리조트로 이동하였습니다. 크림슨은 역시 조경이 현대식이고 화려 깔끔한 인상이 딱 듭니다. 리조트는 거의 마을 수준이지요. 방도 참 예쁩니다. 사진에서 본 그대로입니다. 침대는 퀸사이즈 보다 트윈으로 있는 방이 훨씬 더 예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수영장이 작고 미끄럼틀이 하나 없어서 아이들 놀기에는 먼가 부족하고, 먼가 실속이 없는 듯했습니다. 비치도 비치 같지 않고, 저녁에 조명들로 리조트 전경은 꽤 괜찮기도 했습니다만 넷째 날 때쯤 되니 예상되로 지치고 해서 저녁은 리조트 뷔페를 이용하였습니다. 와인도 한병 주문했는데 마리바고만 못했습니다. 딱히 맛있는 음식이 없고 한국 씨푸트 레스토랑만 못했어요. 돈은 엄청 많이 나왔는데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날

마지막 날에는 한국행이 오후 2시 반 비행기라 시간 여유가 많이 없고, 마지막 마무리를 바쁘게 보내고 싶지 않아 리조트에서 천천히 짐을 쌌습니다. 조식 불포함이라 룸서비스를 시켰는데, 컨티넨탈 블랙퍼스트 생각보다 푸짐하게 나왔으나 너무 비쌉니다. 600페소가 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크림슨 리조트에서는 비용 대비 만족스럽진 못했어요. 믈론 부모님과 애들 동반이라 실속 있게 이동이 어려운 점이 있었기 때문이긴 했습니다만 택시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여 부모님 배웅하고, 저희도 돌아가는 비행기 탑승하면서 여행은 마무리되었습니다.

2박 3일 겨울 제주도 여행 후기

2박 3일 겨울 제주도 여행 후기
2박 3일 겨울 제주도 여행 후기

갔다 온 지 꽤 되었는데 지금 후기를 작성하지 않으면 영영 안쓸 것 같아 지금이라도 써보려 합니다. 일단 신랑은 일 때문에 못 가고 저랑 아이들 둘과 갔어요. 초행길임에 많은 걱정을 안고 갔지만 다행히 잘 갔다 왔고 아이들도 좋아했어요. 아들 녀석이 항상 제주도 노래를 불러서( 반 친구들 중에 제주도 안 간 애는 자기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우선 오토 운전을 할 줄 몰라서 가기 전날 급하게 지인에게 한 시간 연수를 받았는데도 자신이 없더라고요. 항공권은 36만 원, 기타 경비는 40만 원 정도 들었어요.

23일 일정(김해공항-제주 도착-하얀 둥지 펜션-붉은 못 허브팜-곽지 과물해변)

오후 3시 비행기를 김해공항에서 타고 제주에 도착해서 렌트카 빌리는 곳을 겨우 찾아갔네요. 렌터카 직원이 설명해주는데 다른 분들이 속도를 많이 내니까 사고 날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고 걱정하시는데 전 사실 속으로 잔뜩 졸았어요. 물론 거제도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많이 운전해봐서 나름 감은 있지만 초행길이라 걱정이 되더라고요. 게다가 이정표도 잘 이해를 못 해서 자유롭게는 여행 못하겠다 싶더군요. 우선 협재 쪽으로 차를 운전해서 숙소를 잡으려 하니 어찌나 숙소가 많은지 그냥 아무 데나 들어가자고 해서 간 곳은 하얀 둥지라는 펜션이었어요(첫날 숙소는 예약을 안 했는데 방이 하나 남은 게 있었어요) 아이들과 짐을 두고 주변 관광을 갔어요. 배가 고파서 붉은 못 허브팜에 들렀는데 가게에 평일이라 사람들이 없더라고요. 아이들이 너무 맛있다고 잘 먹었어요. 그리고 다시 차를 돌려 협재에 가보자 했는데 너무 멀더군요. 그래서 곽지 과물해변을 들러 사진 찍고 좀 놀다 오는 길에 마트 들러 먹을 것 좀 사고 들어오니 어둑해지더군요. 아침부터 일어나 챙겨 왔더니 (공항에도 너무 빨리 도착해 3시간을 기다렸거든요) 피곤해서 밥해먹고 잤네요. 신랑이 걱정이 돼서 전화가 왔더군요. 아는 지인 있으니까 소개해줄 테니 어려움 있으면 부탁해 보겠다 했는데 제가 그냥 혼자 다니겠다 했네요.

24일 일정(협재해수욕장-유리의성-산방산-주상절리-이중섭기념관-쇠소깍-바다리조트)

협재 해수욕장을 좀 헤매다 찾긴 했네요. 네비를 보고 가는데도 멍청해서 가다가 한번 쉬고 다시 갔네요. 바다색이 환상이었어요. 아이들은 바람 불고 물이 차가울 텐데 아랑곳 안 하고 양말 벗고 바다에 나가서 놀더라고요.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고 날씨가 너무 따듯하고 좋았어요. 그다음에 유리의 성을 찾아갔어요.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생각보다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들린 곳은 중문으로 가서 주상절리 구경하였습니다. 점심은 근처 식당에서 숯불갈비구이 먹었는데 흑돼지는 비싸서 일반 고기 시키고 아이들한테는 흑돼지라 속였네요. 그래도 아이들 배가 고파 잘 먹었네요. 그리고 숙소를 가기 전에 서귀포에 이중섭 거주지랑 기념관에 들러 구경하고 이곳에서는 운전 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숙소가 성산 근처라 계속 달렸네요. 그전에 쇠소깍 들렀어요. 아이들이 배 타고 싶어 했는데 저는 해질녘이라 너무 쌀쌀해서 다음에 타자고 하고 왔네요. 가다가 기름이 다 떨어졌는데 주유소가 보이지 않아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주유소가 있어 기름 넣고 하루 종일 운전한다고 숙소 도착하자마자 너무 피곤해 저녁도 먹으러 못 가고 숙소에서 치킨 한 마리로 때웠습니다. 자려고 하는데 숙소가 어찌나 을씨년스러운지 귀신 나올 거 같아 잠이 안 오더라고요. 숙소는 인터넷에서 제일 저렴한 곳으로 했는데 너무 실망이었어요.(바다 리조트였는데 너무 삭막하더라고요.) 아이들도 무섭다고 계속 웃긴 얘기 하다가 새벽이 3시 정도에 잠든 것 같아요.

25일 일정(섭지코지-김녕 미로공원-김녕 해변)

아침 일찍 서둘러 9시 전에 짐을 싸서 나왔는데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더라고요. 먼저 근처 섭지코지에 들러 구경하다 바람 너무 불어서 성당 전까지만 올라가다 사진만 찍고 내려왔어요. 그러고 성산일출봉 가려다 공항에 늦을 거 같아 바로 김녕 미로공원으로 바로 갔네요. 물론 우도는 포기하였습니다. 미로공원에서 아이들과 길 찾기 재미있었어요. 그러고 근처에서 옥돔구이 애들은 돈까스를 시켜먹고 공항가기 전에 김녕해수욕장 갔는데 너무 바람도 많이 불긴하던데 바다가 넓고 멋지더군요. 그리고 나서 공항에 오니 1시간 전이더라고요. 정말 공항 들어가기 전에 입구를 잘못 들어 택시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백 해서 나온다고 욕 좀 들었네요. 정말 아슬아슬한 여행이었죠. 그래도 아이들은 좋아하더라고요. 거제도 집에 오면서 피곤해서 버스에서 자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너무 안도감이 들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엔 신랑이랑 같이 가서 편하게 구경하고 와야겠다 생각했네요.

3박 4일 니스 여행 후기 및 유용한 팁

3박 4일 니스 여행 후기 및 유용한 팁
3박 4일 니스 여행 후기 및 유용한 팁

아일랜드의 흐리고 추운 날씨를 피해서 니스로 갔건만 저희가 여행했던 주간은 날씨가 별로였어요. 전 비가 오면 나가기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계획했던 일정이랑 바뀐 부분도 많고 전체적으로 느슨하게 여행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니스 여행을 계획했던 것은 해변에 누워서 3일 일광욕하면서 책 읽고 정말 느슨한 여행을 생각했었는데 막상 구경할 것들을 찾아보니 니스 근교에 갈만한 곳이 너무 많았습니다. 니스 여행 계획하는 분들은 3~4일은 잡아야 근교도 다 돌아볼 수 있을 거예요. 니스에서 일주일 잡고 근교 돌아다녀도 시간이 남지 않을 만큼 니스보다는 근교에 갈만한 곳이 많습니다. 이미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 보면 니스에 대한 비슷한 루트와 후기들은 너무너무 많은지라.. 니스에서 지내면서 느꼈던 점들과 알아두면 유용한 팁 위주로 올려볼게요. 니스 여행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니스 공항에서 니스 시내로 들어갈 때 일반 버스 이용하기

일반적으로 니스 시내로 들어갈 때 98,99번 공항버스는 타는데요. 일반 버스를 타고 시내를 들어갈 수 있답니다. 공항버스는 편도에 6~7유로이지만 시내버스는 1.5유로, 10장짜리 티켓을 사면 1유로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원수가 많아지면 금액은 훨씬 절약되니 짐이 많지 않은 분들은 시내버스 이용해 보세요. 공항에서 시내버스 타는 곳은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에 있어요.

쁘띠 트래인(Petit Train) 타고 니스 한 바퀴 돌기

공항버스로 아낀 돈을 어디에 쓰면 좋을까요? 저희는 니스 시내를 한 바퀴 도는 미니 기차에 투자했습니다. 더욱이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들의 경우에는 이 기차가 아주 유용할 거예요. 니스 중심가 메르디앙 호텔 앞에 있는 바닷가 근처에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됩니다. 이 기차는 첫날 타면 좋아요. 니스를 한 바퀴 돌기 때문에 니스 곳곳에 뭐가 있는지 대충 감이 오거든요. (저희는 원래 첫날 계획이었지만 일정에 차질을 빚어 마지막 날 타기는 했습니다.) 마지막 코스는 천사의 만이던가요? 니스 이미지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풍경이요. 그곳으로 데려갑니다. 거기서 약 10분 정도 정차해서 사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소요시간은 45분이라고 나와 있지만 넉넉히 한 시간 잡으시면 됩니다. 시간이 넉넉하신 분들은 걸어서든, 엘리베이터를 타든 천사의 만을 올라가는 것을 추천해요. 전망대 위가 넓은 공원도 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있어요. 피크닉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시간이 많았으면 하루는 천천히 여기 올라와서 쉬다가 놀다가 경치 감상하다가 느릿느릿 여행하고 싶은 곳이더라고요. 니스 트람역으로 보는 근처 볼거리 니스는 도시 중앙에 트람이 다니는데요, 사실 트람역과 역의 간격이 엄청 짧아서 젊은 분들은 트람 탈 일이 거의 없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저희 가족은 아이도 있고 저녁 늦게 숙소에 들어갈 때는 트람을 이용하기도 했어요. 아마 빨간색으로 표시한 Gare Thiers 역부터 많이 이용하실 것 같은데요.

1박 2일 경주 여행 리뷰

1박 2일 경주 여행 리뷰
1박 2일 경주 여행 리뷰

원래는 2박 3일을 예정하고 간 경주여행이지만 경주가 이렇게 작은 줄 몰랐네요. 웬만한 건 다 본거 같아 그냥 1박 2일로 여행을 마무리하고 돌아왔습니다. 경주에 오기 전에 구름이 좀 많다는 날씨예보를 보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처음 경주를 도착하고 보니 날씨가 아주 나쁘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이제 막 벚꽃이 만개하여 좋았습니다. 그래도 화창했다면 아래 벚꽃 사진이 더 예쁘게 나왔을 텐데 아쉬웠어요. 김유신 장군묘 근처 흥무로에서는 차로 그냥 지나면서 눈으로만 보고 여기는 보문호 근처 벚꽃을 보았답니다. 포석정인데 차를 가지고 오면 배 보다 배꼽이 더 크게 주차비는 2000원인데 입장료는 500원이네요. 포석정 말고는 정말 볼 게 없더라고요. 주차비가 아까워하는 찰나 포석정을 나와서 보니 바로 옆에 지마왕릉이라고 있어 한번 가보았습니다. 여기도 괜히 갔어하는 생각만 드네요. 관리도 잘 안되어있고 주차장에서 시골 밭을 지나야 보이더라고요.

경주 게스트하우스와 양동마을 구경

경주에서 숙소를 경주 게스트하우스를 잡고 저녁 9시쯤 넘어 야경이 멋지다는 안압지에 왔습니다. 정말 야경은 멋졌습니다 그런데 초등학생들의 여행이 겹쳐서 그런지 밤늦게 초등학생들이 너무 많더랬죠. 저도 어린애들을 좋아하지만 너무 많은 초등학생들은 무서워요. 다시 도착한 경주 게스트하우스 숙박비는 17,000원이고 깨끗하고 따뜻하고 혼자 왔을 땐 싸서 괜찮네요. 평일 여행이라 그런지 일행을 못 구했는데 여기서 형과 동생 한 명을 만나서 다음날 같이 여행 다니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게스트하우스 내에 음식으로 토스트, 계란 등으로 때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일행으로 만난 형이 차를 가지고 오셔서 차를 타고 양동마을로 갔습니다. 어제보다 날씨 가 더 좋아서 기뻤습니다. 여기 양동마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이라고 하네요. 민속촌에서나 보는 기와집, 초가집들에는 어르신들이 실제로 살고 있어요.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어 여유롭게 둘러보면서 즐겼습니다.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려면 지저분해 보이는 전주는 안 보이고 전기선들은 다 지중으로 깔렸어요. 사람 사는 곳이라고 인증하듯이 여기서 이런 글도 붙여놓네요. 따로 인터넷은 없는듯하지만 어르신들 심심하지 않게 위성방송을 즐겨보시는 듯해요. 일행인 형은 한옥 만드는 일을 하신다고 하는데 이 우물 뚜껑은 본인이 만들었다고 하네요. 원래 절반이 접히는 거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냥 열지 말라고 하나의 판으로 만들어버리신 뚜껑이라고 합니다. 여긴 손 씨 종갓집이라고 해요. 역시 종갓집이라 그런지 집안에 이런 멋진 나무도 있네요. 기와가 옛날에 만들어진 것은 이끼 같은 것도 생기고 요새 꺼는 방수가 잘 돼서 이끼가 안 생긴다고 해요. 그리고 기와 사이사이에 자라난 식물은 와송이라 것으로 몸에 좋다고 하네요. 일행을 너무 잘 구한 거 같아요. 이런 것도 설명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잘 안 보이지만 기와 사이에 길쭉한 게 보이시나요. 이게 와송이에요. 양동마을 내 식당에서 도토리묵이랑 더덕 동동주, 해물파전을 먹었습니다. 할머니가 운영하시는데 양동마을 안에 있어서 건물은 그냥 기와집이네요. 넓은 양동마을을 걸어 다니니 출출한 배와 공기도 좋아서 음식 맛이 기가 막히게 좋네요.

골굴사 관광 및 여행후기

양동마을을 나와서 간 곳은 골굴사!(골굴암)입니다. 뼈 골자에 굴 굴 자로 뼈처럼 생긴 굴을 말한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절벽에 자세히 보면 굴처럼 구멍이 좀 있네요. 오른쪽 위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이 있어요. 그냥 보기엔 높지 않은데 올라가 보니 고소공포증이 도져 좀 무섭더군요. 올라가서 아래를 보니 한국인과 외쿡인이 선무도를 수련하고 있네요. 우연찮게 선무도 공연이 시작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가운데분은 요가 같은 자세를 많이 취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요가도 불교에서 파생돼서 비슷한 거라고 생각됩니다. 마침 외쿡 방송 아리랑에서 촬영을 하더라고요. 원래 얼굴을 가리려다가 어차피 방송 나갈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골굴사에서 내려오면서 시멘트 바닥을 달리는 말을 보았습니다. 말은 멋진데, 정말 달 그다지 달그닥! 좀 시끄럽네요. 불국사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고 불국사 올라가는 길 옆에 벚꽃이 참 예뻤습니다. 불국사는 시멘트가 없더 시절 돌만으로도 이런 아치형으로 건축물을 만들었네요. 정말 대단했어요. 예전엔 봐도 몰랐는데 역시 한옥을 짓던 분이랑 동행을 하니 이런저런 정보를 들으면서 아주 새롭게 느껴지네요. 밑에서 보면 안 보이는데 위에서 보면 계단에 연꽃 모양으로 무늬가 있다고 해요. 극락전 현판 뒤에 복돼지가 숨어있어요. 안내문을 읽다 보니 이거 오타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극락정토인데 그락정토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불국사 다보탑, 옆에 삼층석탑도 찍었는데 이상하게 찍혀서 다보탑만 올려요. 이 사진에서 보면 기둥과 기둥 사이에 하나의 나무로만 만든 지지대가 있어요. 나무라는 게 다 같은 모양이 아니니 바로 앞꺼는 기역자(ㄱ) 모양이고 뒤에 꺼는 약간 니은(ㄴ) 모양이네요. 옛날부터 자원은 아껴야 한다는 사상이 있었는 듯 이것도 동행하던 형님이 설명해주신 건데 진짜 동행 잘 구한 거 같아요. 이렇게 짧은 1박 2일 여행을 마쳤습니다. 경주에 볼 것이 더 많았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2박 3일 짧은 홍콩 여행 후기

2박 3일 짧은 홍콩 여행 후기
2박 3일 짧은 홍콩 여행 후기

저는 18일 밤 에어부산으로 들어가는 일정이라 도착했을 때는 이미 AEL이 끊긴 상태였어요. 호텔은 노스포인트 이비스였고요. 그래서 어느 후기에서 본 대로 N11을 타고 페터슨 로드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들어갔는데, 안 졸고 내릴 정류장에만 바로 내리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택시 기사님께는 호텔 이름과 주소가 중국어로 적힌 걸 A4 반 만한 크기로 프린트해서 보여드렸더니 쉽게 가주셨고요. 그다음 날 MTR역에서 옥토퍼스 카드 사서 잘 다녔어요. 첫날은 MTR 둘째 날부터는 답답한 게 싫어서 거의 트램과 버스를 타고 다녔어요. 참고로 노스포인트 이비스는 호텔 뒤편 큰 길가로 나가면 바로 트램이 있습니다. 피크도 갔었고 스타의 거리도 갔었는데 운나쁘게도 다 안개가 짙게 껴서 엽서 같은 그림을 볼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가본데 의의를 두었습니다. 버스 타고 내려올 때 중간쯤 안개 안 꼈을 때가 위에서 보다 더 예쁘더라고요. 피크에 갈 때는 센트럴 항구 앞에서 15번 버스를 타고 가서 15X를 타고 내려왔고요. 두 가지의 차이는 15X는 쾌속 + 익스체인지가 종점이라는 것입니다. 갈 때 올 때 대기줄 보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어떤 4-50대 아버님 오시다가 지친 모습까지 보고 더더욱 포기했습니다. 24시간 유효한 프리미엄을 타고 다녔는데요. 제가 사용한 건 20일 금요일이라 시간 제약이 있었어요. 그래도 시원하게 바람맞으면서 짧지만 가는 길에 대한 설명, 홍콩의 풍습 등 한국어로 잘 들었고 스탠리뿐만 아니라 운 좋게 스탠리에서 돌아오는 길에 홍콩섬 투어를 바로 타서 안 내리고 홍콩섬까지 잘 둘러보았습니다. 조금 비싼 감이 없지는 않지만, 여행자에게는 시간이 생명이니까요. 꼼꼼하게 다 보고 싶은데 시간은 없고 시원하게 바람맞고 싶고 이런 건 다 충족했어요. 한번 휙 둘러본 덕분에 다음날 소호라든지 미드레벨 지역도 더듬으면서 잘 돌아다닐 수 있었고요.

관광과 음식

저희 집이 좀 싱겁게 먹어서 전체적으로 짜게 느껴졌지만, 괜찮았어요. 언젠가 누가 1일 1 허유산 필수라던데. 저는 볼 때마다 그다지 당기진 않아서 그냥 공항에서 한잔 했고요. 타피오카 넣은 거 마셨는데 울 나라 타피오카 펄과는 조금 다른 투명 타피오카, 망고 과육까지 맛있다가 아니라 그냥 경험 삼아 한번 마셔볼 만했어요. 오히려 악평이 많은 스타벅스 수박주스가 제 취햐이었습니다. 안 달아서 2병이나 비웠네요. 제입이 싸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딤섬은 스탠리 해변가 끝에 있는 곳(마트 있고 스벅 있고 명칭을 모르겠네요. 딤섬집이랑 편의점 딤섬 먹었는데 둘 다 괜찮았어요. 물론 싱겁게 먹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모든 음식이 한결같이 짜요. 그래도 그쪽 음식을 먹어보는데 의의를 두었습니다. 마요네즈 소스에 찍어먹었던 스프링롤이 제일 맛있었어요. 그리고 타이청 베이커리는 정말 곳곳에 있는데 저는 피크 갤러리아와 본점 2군데 가봤습니다. 아무래도 맛은 본점이 맛있었습니다. 본점이 뭔가 풍미가 더 진해요.(분위기 탓도 있겠죠?) 계란 비린내가 없지는 않은데, 저 정말 반숙도 못 먹을 정도로 계란 비린내에 민감한데 타이청은 잘 먹었어요. 맥도널드 밀크티랑 같이 먹으니 정말 꿀맛입니다. 그런데 상대적이니까요. 하나씩 드셔 보시고 추가 구매 결정을 권합니다. 그들이 우리나라 기준에서는 다소 불친절하다는 걸 알고 갔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오히려 가게 가도 안 쫓아다니고 묻는 것만 대답해주고 하는 게 저는 편했고요. 제가 좀 대륙 틱 하게 생겨서 현지에서 옷사입고 난 뒤로는 더더욱 대륙어로 말을 걸어서 좀 난감하기는 했어요. 못 알아들으니 바로 영어로 해주시긴 했지만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중국, 한국, 홍콩 모두 연휴다 보니 중국, 한국사람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었는데요. 저도 중국인 관광 매너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진상 비율은 한국인이 더 많아 보였어요. 조금만 부딪혀도 sorry, 지하철 내에서 조금만 떠들어도 애들 제재시키는 중국 부모들이었습니다. 화장실에서 새치기하는 중국 할머니도 있었지만, 그 할머니 대신 제 순서 잘 챙겨준 중국 언니 맥도널드에서 자리 찾고 있으니 미안하다고 먼저 일어나 자리 양보해주는 중국 아저씨도 있었습니다. 새치기 문제는 저도 한 번씩은 해서 거론하고 싶진 않아요. 진상 문제, 물론 중국어를 제가 못 알아 들어서 제 주변에 중국인 진상이 더 많았는데 모를 수도 있을 거예요. 제가 산 선물은 크랩트리 핸드크림, 진주 팩, 기화 병가, 타이청 베이커리입니다. 핸드크림 진주 팩은 어딜 가나 보이고요. 가격은 조금씩 다릅니다. 진주 팩 하나 꺼내 써봤는데 효과는 좋아요. 그리고 기화 병가는 센트럴 항구, 공항, 코즈웨이베이 등등 많아요. 파인애플 케이크는 기화 병가, 타이청 2군데 가봤는데 타이청도 맛있어요.

전체적인 후기

설 연휴가 도시는 덜 활기차고 사람은 많았지만, 그 시기기 때문에 그나마 한산한 홍콩을 만나고 사람들에게 치여도 봤다고 생각해요. 어제 다녀와서 마녀사냥 홍콩 편을 보는데 제가 가본 곳 눈으로 본 곳들이 나와서 너무 신기했어요. 잠시 앉아서 쉬었던 소호의 계단, 익숙한 길. 또 한 번 다른 누군가와 함께 가서 소개해주고 싶을 만큼 좋고 즐거운 도시였습니다. 혼자 가도 좋고 친구들이랑 우르르 가도 좋고. 혼자라 친구랑 와서 사진 찍어주는 사람들, 저희 가족과 비슷한 구성의 가족들. 정말 부러웠습니다. 혹시나 중국인 진상을 만났는데 제가 못 알아들었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저 두 분이 제 여행에 끼친 대미지는 너무 크네요. 어느 사람이든 행복했던 기억보다는 불행했던, 불쾌했던 기억이 오래 남습니다. 다른 분들은 저처럼 이런 기억보다는 행복했던 기억, 즐거웠던 기억만 가득 담아 즐겁게 여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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