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6일 대만 여행 후기 정보

5박 6일 대만 여행 후기 정보
5박 6일 대만 여행 후기 정보

제가 사정상 준비할 시간도 별로 없었고 여행 일정을 갑자기 잡아서 3일 정도밖에 준비를 못하고 대만 여행을 떠났습니다. 덕분에 3일 동안 잠도 별로 못 자고 떠나기 전날은 날밤을 새고 벼락치기를 했지요. 도서관에서 타이베이 여행책 한 권 빌리고, 블로그도 많이 검색했습니다. 참고로 혼자 자유여행 경험은 예전에 태국 방콕에 간 적이 있고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준비

주말에 일정이 많아서 여행 준비를 못했고 월요일부터 광 클릭했습니다. 일단 주요 여행지 택시투어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5/16 예스진지 5/17 타이루거 택시투어 2팀에 신청했습니다. 그다음 날부터는 혼자 여유롭게 다닐 생각이었는데 정말 여행지 이름만 알고 아는 게 없어서 대만 가서도 틈틈이 또 저녁에 다음 일정을 알아봤습니다. 타이루거 택시투어 신청을 해놓고 화련 가는 기차를 예약하려고 보니 이런.. 돌아오는 기차는 예약을 했는데 화련 가는 기차는 표가 없었습니다. 그제야 거기 가는 기차표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둘러보다가 로우 똥까지 버스를 타고 로우 똥에서 화련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그렇게 하기로 했지요. 숙소는 정말 고민이 많이 됐고 고르기가 어려웠습니다. 대만 지리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고 일정도 다 안 정해져 있지.. 결국 교통이 좋은 타이베이 처잔에서 가까운 시먼 역 근처에 inn cube ximen에 예약을 했습니다. 제가 잘 때 좀 예민해서 1인실에 있고 싶었는데 비용이 부담되더라고요. 그래서 방이 작고 창이 없긴 하지만 저렴하고 깔끔해 보이는 inn cube를 선택하려고 했는데.. inn cube는 이미 예약이 거의 다 찼더라고요. 대신 시먼 역에 inn cube ximen을 새로 열었길래 예약을 했습니다. 일본식 cube 숙소로 잠만 자는 형태의 숙소입니다. 창문 없고 고시원 크기의 작은 방입니다. 하지만 티브이가 설치돼있고 시설은 깔끔하고 분위기도 모던합니다. 잠자리가 예민하셔서 도미토리는 힘든데 1인실 비용이 부담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다만 시 먼 점은 이제 시작해서 준비를 갖춰 나가는 단계더군요. 젖은 옷을 널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샤워타월은 화장실에 옷걸이를 이용해서 걸었는데 우의나 젖은 옷은 방안에 둘 수밖에 없어 방이 습해지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제가 있는 동안에도 시설을 계속 보완하는 중이었으니 가실 분들은 확인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 날 여행

타이베이 처잔에서 기차표를 결제, 발권하고, 공항에서 3g 유심칩 사는 것을 깜빡해서 타이베이 처잔에서 유심칩을 사고, mrt 가서 이지카드 사고 mrt 타고 숙소로 갔습니다. 계속 캡처해놓은 카페글 확인하면서 그대로 했습니다. 다행히 꼭 해야 될 중요한 것들은 덕분에 어떻게 했던 것 같습니다. 계속 긴장의 연속이었던 것 같네요. 예전에 자유여행 갔을 때는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워낙 준비가 안돼 있어서 꼭 필요할 것 같아 대만의 3g 유심칩을 데이터 7일 무제한 이용에 650nt(10분가량 통화 포함)에 샀는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카페글도 검색하고 네이버, 구글맵도 사용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4시쯤 시먼 역에 내렸는데 폭우가 쏟아지더군요. 몇 시간 전에는 해가 났는데 이상했습니다. 대만 날씨가 변덕스럽다고 듣긴 했는데 정말 방콕의 스콜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저히 캐리어 끌고 숙소까지 갈 엄두가 안 나서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사람이 무지 많길래 따라서 먹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유명한 곱창 국숫집 아종 미엔시엔이더군요ㅋ) 비가 좀 잦아 들어서 숙소로 갔습니다. 도착해서 짐 정리 좀 하고 했더니 7시였습니다. 전날 날밤을 샜더니 잠이 쏟아지고 나름 긴장한 상태로 돌아다녔더니 너무 피곤하고.. 앞으로 일정도 좀 짤 겸 그날은 그냥 숙소에 있었습니다.

2~4일 차 타이루거 택시투어

시외버스 에어컨 엄청 셉니다. 긴팔 옷 꼭 챙기세요. 타이루거에서 돌아오는 길에 기차에서 옆자리 대만 여대생과 대화를 나눴는데 덕분에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고 지금도 facebook으로 연락을 합니다. 대만인 친구를 사귀어서 더 뜻깊은 여행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기독교인이라 한인교회를 가려고 나섰는데 도저히 찾지를 못하겠더라고요.. 대만인들에게 물어도 봤는데 잘 모르거나 가르쳐 주는 대로 가도 안 보이고.. 미리 한인교회에 전화를 해보셔서 1층에 어떤 가게가 있는지 주변에 어떤 주요 건물이 있는지 지리를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교회에 가는 것을 결국 포기하고 커피숍에 가서 성경 읽는 시간을 가진 후 오후에 어디를 갈지 2, 3군데 중에서 결정을 했습니다. 타이루거 택시투어를 하면서 만난 분이 추천하신 우라이를 가고 저녁에는 용산사를 가기로 했습니다. 우라이에 가시면 미니 기차(?)와 케이블을 꼭 타보시길 바랍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여행지였습니다. 타이베이와 약간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긴 해도 적당한 정도입니다. 너무 기다리거나 그런 게 없어서 좋았습니다. 풍경도 무척 아름다웠고요. 우라이 다녀와서 피곤하긴 했지만 용산사 야경을 놓칠 수가 없어 용산사로 향했습니다. 대만인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누구나 느껴지는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추천드립니다.

5일 차 - 고궁박물관, 101 스타벅스, 스린야시장

계획보다 약간 늦어서 9시 도착했는데 단체관광객들 벌써 앞에 들어가고 있고 이제 버스 내려서 들어가는 중이었습니다. 카페에서 들은 대로 3층을 먼저 갔는데 정말 사람들 틈에 끼어서 줄 서서 보게 되더라고요. 1, 2층 먼저 보고 11시쯤에 3층 올라와서 보면 낫지 않을까 싶어서 내려갔다 왔는데 11시에도 여전히 사람은 많았습니다. 그래도 유명한 작품들이고 훌륭해 보여서 사람들 틈에서 나름 열심히 감상했습니다. 2달 전에 대만 여행 갔던 친구가 오후 4시에 가니까 사람도 별로 없고 좋더라고 했는데 내가 왜 그 말을 안 들었을까 후회되더군요. 월요일이라 주말을 낀 여행객들이 많아서 더 그랬던 거 같기도 합니다. 박물관 안 엄청 춥습니다. 2, 3시간 넘어가니 정말 감기 걸릴 거 같고 몸이 으슬으슬해지더라고요. 마침 밖에 비도 오고 해서 박물관 4층에 딤섬 식당이 맛있다는 글을 봐서 4층 식당으로 갔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실 사람에 치여서 박물관을 괜히 왔나 하는 생각이 들려고 했는데 그 식당에서 딤섬과 밀크티를 먹으면서 올 가치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박물관에서 3시간 넘게 에어컨에 시달리고 나니 몸이 진짜 으슬으슬하고 감기가 오려고 하고, 숙소에 두고 온 우산도 챙길 겸(우비 입고 다녔습니다) 숙소로 돌아가서 휴식했습니다. 101은 갈까 말까 사실 많이 망설였습니다. 도착하면 오후 4시 반쯤 될 거 같고 6시까지밖에 안 하는데 가도 빈자리가 있는지도 알 수도 없더군요. 근데 왠지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안되면 어쩔 수 없고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다행히 빈자리가 있다고 올라오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101 빌딩 갈 때 시정 부역에 내리라는 글 보고 거기서 내렸는데 10분가량 걸어야 했습니다. 다른 라인 mrt에 101 역이 있으니 거기서 내리시기 바랍니다. 안 그래도 계속 돌아다니느라 발 아픈데 101역 가세요. 101 스타벅스 전망은 카페에서 들은 대로 정말 좋더라고요. 창가 자리가 아니라면 서서라도 전망을 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여기도 추천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자리운이 필요합니다. red house 갔더니 월요일이라 휴관, 시립미술관도 검색해보니 휴관이었습니다. 이날 갑자기 떠난 여행의 폐해를 여실히 느꼈습니다. 여행 갈 때 월요일 일정은 특히 신경 써서 확인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것을 위안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스린야시장은 제가 넘 일찍 가서 그런지(7시 정도) 아님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생각보다 엄청 많고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물건 구경하고 야식도 사 먹고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날 출국

면세점에 가보니 고궁박물관 기념품 판매관이 있던데 거기에 볼펜이나 책갈피 등이 중국 특유의 디자인에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선물용으로 좋겠더라고요. 고궁박물관 2층에 있는 기념품 판매점보다 상품이 훨씬 다양했습니다. 그걸 보고 야시장에서 물건 산 게 조금 아까웠습니다. 대만에서 막 돌아왔을 때는 어딜 가도 대만 생각이 나고 지금도 문득문득 대만이 떠오릅니다. 지하철 타면 대만 mrt 생각이 꼭 나요. 그동안 미뤄둔 일 하고 하느라 다시 바빠지네요.. 돌아오는 길에 여행이 마약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기 전엔 이번 여행 갔다 오면 한동안 돈 열심히 모아야지 생각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제가 비행기 취항지를 열심히 보고 있더라고요.

힘들었던 홍콩 여행 관광지 구경

힘들었던 홍콩 여행 관광지 구경
힘들었던 홍콩 여행 관광지 구경

양 사이드로 빌딩이 가로막긴 했지만 제 나름대로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방이 작다고 하시는데 가끔 토요코에 묵었던 저희로서는 그 가격이면 매우 괜찮은 방이라고 생각돼요. 정말 깔끔하고 그리고 넓던데요? 두 사람이 지내기에는 정말 딱 적당하다고 생각돼요. 물론 좀 여유로운 공간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좁을 수도 있지만 짐 놔두고 잠자고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짐 정리를 후딱 마무리하고 이비스를 내려왔습니다. 이비스 근처에 트램역이 있다 그래서 트램역을 찾았는데 나오자마자 왼쪽을 보시면 가까이 보이시는 정거장이 east bound 트램 정거장입니다. ibis가 트램 정거장 근처에 있어서 저희는 관광을 마치고 돌아올 땐 다 트램 탔었어요. 가격도 싸고 그리고 일단 ibis랑 너무 가까워서 좋더라고요.

ifc 방문

트램을 타고 일단 무조건 ifc부터 가보자 해서 갔습니다. 근데 ifc가 어디서 내리면 알 것 같긴 한데 확신이 안서더라고요. 여자 친구랑 둘이서 어디지 어디지 하면서 막 트램 정거장을 검색해서 찾고 있는데 저희의 한국말을 들으신 할머니 한분이 한국인이시냐고 그러시길래 어 맞다 그랬더니 어디 가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ifc 간다 했더니 할머님은 중국어로 해야지 잘 모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할머니를 뒤로하고 내릴 때가 된 것 같아 내리려고 하는데 그 할머님 께서 중국인 아가씨에게 저희 얘기를 하셨는지 그분이 저희보고 자기를 따라오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 덕분에 첫 목표부터 멘붕안하고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공중회랑에 대해서 알기만 알았지 전혀 정보가 없던 저희로서는 완전 멘붕이 올 뻔했습니다. 매우 친절히 안내를 해주셔서 ifc입구에 갈 수 있었어요. 사실 제 계획은 황후상 광장을 갔다가 ifc를 가는 거였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늦어서 바로 ifc를 갔었습니다. 그때 시각이 6시 정도였기에 일단 팀호완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전 프렌즈 홍콩이라는 책을 베이스로 해서 움직였습니다. 팀호완을 갔더니 줄이 그렇게 길지는 않더라고요.

팀호완에서 딤섬

팀호완 입구를 보시면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아주머니가 막 부르세요. 그 부르시는 아주머니 앞에 보면 위에는 중국어 메뉴판이 있고 그 밑을 뒤적이면 영어 메뉴판이 있어요. 그러고 메뉴판을 쥐고 아주머니께 몇 명이다 하면 번호를 메뉴판에 적어주시더라고요. 저흰 젤 유명한 거 3개를 먹었어요. 그리고 아주머니가 영어로 번호를 부르지는 않으세요. 그래서 눈치껏 해야 합니다. 근데 눈치껏 들을만했던 게 347이면 뭔가 347을 부르는듯한 느낌이 드는 말씀을 하세요. 여하튼 눈치껏 하시면 됩니다. 빵 안에 든 고기 딤섬은 아직도 잊히지가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하여 계산을 하고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넓디넓은 ifc에 전 멘털이 무너지고 말았죠. 첨에는 팀호완에서 올라와서 이상한 데를 나갔더니 웬 종점 같은 것만 보이더군요. 그리고 다시 들어와서 올라갔더니 ifc를 정처 없이 헤매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공중회랑으로 나가서 물어보려 했더니 사람들은 외면만 하더군요. 그러다가 어떤 분이 저희한테 어딜 찾으시냐고 고맙게도 물어주시더라고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방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가고 싶다 했더니 그분이 우린 지금 여기고 이 건물을 통해 가면 된다 하시더라고요. 구세주였어요. 그 건물이 홍콩 상하이 은행인지 중국 농협 같은 agricultural 뭔 이런 단어가 들어간 은행인지 기억이 정확히 나지는 않지만, 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표식 하는 표지판이 보이시면 성공하신 거예요. 우여곡절 끝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 도착하니 갑자기 긴장이 눈 녹듯 사라지면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여기까지 여정에 덧붙이자면 매우 추웠습니다. 여행 중이 아니었다면 엄청 짜증 날 정도로 추웠지만 여행 중이라는 기분에 추위 따위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 올라가다가 세븐 일레븐이 보이고 피자 익스프레스를 발견하자마자 타이청 베이커리를 가려고 저흰 내렸습니다.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는 흘러내릴 것 같다는 표현이 생각나더라고요. 맛있습니다. 그래서 막 이래저래 돌아다니다가 소호도 구경하고 란콰이펑도 구경했습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주변길은 매우 매우 언덕이었다가 내리막길이었다가 버라이어티 합니다. 원래 계획은 담날 저녁에 란콰이펑에 와서 야외에서 맥주도 한잔하고 싶었지만 날씨가 허락을 하지를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눈으로 구경만 했습니다. 란콰이펑과 소호를 구경하고 다리도 쉴 겸 가스 등 옆에 있는 스벅을 찾으러 또 이래저래 꼬불꼬불 돌아다니다가 우연찮게 찾았습니다. 저는 길을 찾을 때 책에서 제공한 작은 미니맵을 들고 다녔는데 (구글맵을 사용하려 했는데 뭔가 잘 안되고 너무 늦게 잡더라고요. 구글맵은 그래서 방향 잡는 정도만 사용했던 것 같아요. 담에 해외여행 가기 전엔 구글맵 사용법을 좀 익히고 가려고요. 한국에선 잘 썼는데.. ) 큰 백화점이나 명품 매장이나 호텔을 기준으로 방향을 많이 잡았습니다. 가스등을 구경하고 스벅에서 수박주스를 먹으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스벅이 너무 이국적이었습니다. 사진도 찍고 가스등 앞에서 사진도 찍은 다음 이젠 지리도 조금 익숙해지고 해서 아까 못 갔던 황후상 광장을 가보자! 해서 황후상 광장을 잘 찾아갔습니다.

황후상 광장으로 출발

중국 중앙은행? 홍콩 상하이 은행? 빌딩이 정말 좋더군요. 정말 마천루라는 말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휘둥그레 하면서 구경도 하고 황후 상광장의 홍콩 상하이 은행 초대 은행장 동상(뒤늦게 안 사실입니다.)에서 사진도 찍고 황후상 광장 앞의 트램을 타고 들어왔어요. 트램을 타고 들어오면서도 이비스를 놓칠까 봐 조마조마했습니다. 이비스로 들어오는 트램역은 이비스에서 east bound로 가는 역보다 약간 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첫날이고 약간 배도 출출하고 이대로 들어가기 아쉽다 그래서 ibis 센트럴 주변 마트를 검색했더니 친절히 알려주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ibis로 돌아왔던 트램 정거장을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면 트램역에서 내리셔서 ibis로 걸어오시면 횡단보도를 건너면 ibis인데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오른쪽을 보시면 매닝스도 보이시고 세븐일레븐도 보이실 거예요. 매닝스가 보이는 데까지 걸어가시면 삼거리인가 그럴 거예요. 매닝스 맞은편에서 서계실 때 왼쪽으로 좀 더 올라가시면 웰컴 마트가 있고요. 그리고 매닝스 맞은편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마트가 하나 더 있는데 저희가 웰컴에서도 사보고 오른쪽 큰 마트서도 사보고 세븐일레븐에서도 사본 결과 매닝스 맞은편 오른쪽에 있는 큰 마트가 좀 더 종류가 많았던 것 같아요. 세 군데서 맥주와 키티라면 그리고 김치라면을 사서 들어갔습니다. 옥토퍼스 카드로 구매하는 게 신기해서 옥토퍼스 카드로 구매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한국에도 티머니로 할 수 있는 게 꽤 많은데 왜 여기 와서 신기해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올라가면서 실내 슬리퍼를 한 개 더 빌리고요. 그리고 깜빡하고 어댑터를 안 챙겨가서 어댑터를 한 개 빌렸습니다. 어댑터는 각 방 당 1개를 최대로 빌려준다고 하는데 더 높은 등급의 객실도 그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춥다고 하셔서 진작에 담요를 1개 더 빌렸습니다. 올라가서 커피포트에 라면을 끓여먹고 여자 친구나 저나 추위를 많이 타서 제가 히터를 최대로 했는데도 아침에 일어나 보니 21.5도 이더라고요?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더군요. 처음에 들어갈 땐 21도로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매우 좋았습니다. 11시 반? 11시? 정도에 첫날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1박 2일 경주 여행 리뷰

1박 2일 경주 여행 리뷰
1박 2일 경주 여행 리뷰

원래는 2박 3일을 예정하고 간 경주여행이지만 경주가 이렇게 작은 줄 몰랐네요. 웬만한 건 다 본거 같아 그냥 1박 2일로 여행을 마무리하고 돌아왔습니다. 경주에 오기 전에 구름이 좀 많다는 날씨예보를 보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처음 경주를 도착하고 보니 날씨가 아주 나쁘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이제 막 벚꽃이 만개하여 좋았습니다. 그래도 화창했다면 아래 벚꽃 사진이 더 예쁘게 나왔을 텐데 아쉬웠어요. 김유신 장군묘 근처 흥무로에서는 차로 그냥 지나면서 눈으로만 보고 여기는 보문호 근처 벚꽃을 보았답니다. 포석정인데 차를 가지고 오면 배 보다 배꼽이 더 크게 주차비는 2000원인데 입장료는 500원이네요. 포석정 말고는 정말 볼 게 없더라고요. 주차비가 아까워하는 찰나 포석정을 나와서 보니 바로 옆에 지마왕릉이라고 있어 한번 가보았습니다. 여기도 괜히 갔어하는 생각만 드네요. 관리도 잘 안되어있고 주차장에서 시골 밭을 지나야 보이더라고요.

경주 게스트하우스와 양동마을 구경

경주에서 숙소를 경주 게스트하우스를 잡고 저녁 9시쯤 넘어 야경이 멋지다는 안압지에 왔습니다. 정말 야경은 멋졌습니다 그런데 초등학생들의 여행이 겹쳐서 그런지 밤늦게 초등학생들이 너무 많더랬죠. 저도 어린애들을 좋아하지만 너무 많은 초등학생들은 무서워요. 다시 도착한 경주 게스트하우스 숙박비는 17,000원이고 깨끗하고 따뜻하고 혼자 왔을 땐 싸서 괜찮네요. 평일 여행이라 그런지 일행을 못 구했는데 여기서 형과 동생 한 명을 만나서 다음날 같이 여행 다니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게스트하우스 내에 음식으로 토스트, 계란 등으로 때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일행으로 만난 형이 차를 가지고 오셔서 차를 타고 양동마을로 갔습니다. 어제보다 날씨 가 더 좋아서 기뻤습니다. 여기 양동마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이라고 하네요. 민속촌에서나 보는 기와집, 초가집들에는 어르신들이 실제로 살고 있어요.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어 여유롭게 둘러보면서 즐겼습니다.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려면 지저분해 보이는 전주는 안 보이고 전기선들은 다 지중으로 깔렸어요. 사람 사는 곳이라고 인증하듯이 여기서 이런 글도 붙여놓네요. 따로 인터넷은 없는듯하지만 어르신들 심심하지 않게 위성방송을 즐겨보시는 듯해요. 일행인 형은 한옥 만드는 일을 하신다고 하는데 이 우물 뚜껑은 본인이 만들었다고 하네요. 원래 절반이 접히는 거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냥 열지 말라고 하나의 판으로 만들어버리신 뚜껑이라고 합니다. 여긴 손 씨 종갓집이라고 해요. 역시 종갓집이라 그런지 집안에 이런 멋진 나무도 있네요. 기와가 옛날에 만들어진 것은 이끼 같은 것도 생기고 요새 꺼는 방수가 잘 돼서 이끼가 안 생긴다고 해요. 그리고 기와 사이사이에 자라난 식물은 와송이라 것으로 몸에 좋다고 하네요. 일행을 너무 잘 구한 거 같아요. 이런 것도 설명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잘 안 보이지만 기와 사이에 길쭉한 게 보이시나요. 이게 와송이에요. 양동마을 내 식당에서 도토리묵이랑 더덕 동동주, 해물파전을 먹었습니다. 할머니가 운영하시는데 양동마을 안에 있어서 건물은 그냥 기와집이네요. 넓은 양동마을을 걸어 다니니 출출한 배와 공기도 좋아서 음식 맛이 기가 막히게 좋네요.

골굴사 관광 및 여행후기

양동마을을 나와서 간 곳은 골굴사!(골굴암)입니다. 뼈 골자에 굴 굴 자로 뼈처럼 생긴 굴을 말한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절벽에 자세히 보면 굴처럼 구멍이 좀 있네요. 오른쪽 위 골굴암 마애여래좌상이 있어요. 그냥 보기엔 높지 않은데 올라가 보니 고소공포증이 도져 좀 무섭더군요. 올라가서 아래를 보니 한국인과 외쿡인이 선무도를 수련하고 있네요. 우연찮게 선무도 공연이 시작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가운데분은 요가 같은 자세를 많이 취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요가도 불교에서 파생돼서 비슷한 거라고 생각됩니다. 마침 외쿡 방송 아리랑에서 촬영을 하더라고요. 원래 얼굴을 가리려다가 어차피 방송 나갈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골굴사에서 내려오면서 시멘트 바닥을 달리는 말을 보았습니다. 말은 멋진데, 정말 달 그다지 달그닥! 좀 시끄럽네요. 불국사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고 불국사 올라가는 길 옆에 벚꽃이 참 예뻤습니다. 불국사는 시멘트가 없더 시절 돌만으로도 이런 아치형으로 건축물을 만들었네요. 정말 대단했어요. 예전엔 봐도 몰랐는데 역시 한옥을 짓던 분이랑 동행을 하니 이런저런 정보를 들으면서 아주 새롭게 느껴지네요. 밑에서 보면 안 보이는데 위에서 보면 계단에 연꽃 모양으로 무늬가 있다고 해요. 극락전 현판 뒤에 복돼지가 숨어있어요. 안내문을 읽다 보니 이거 오타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극락정토인데 그락정토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불국사 다보탑, 옆에 삼층석탑도 찍었는데 이상하게 찍혀서 다보탑만 올려요. 이 사진에서 보면 기둥과 기둥 사이에 하나의 나무로만 만든 지지대가 있어요. 나무라는 게 다 같은 모양이 아니니 바로 앞꺼는 기역자(ㄱ) 모양이고 뒤에 꺼는 약간 니은(ㄴ) 모양이네요. 옛날부터 자원은 아껴야 한다는 사상이 있었는 듯 이것도 동행하던 형님이 설명해주신 건데 진짜 동행 잘 구한 거 같아요. 이렇게 짧은 1박 2일 여행을 마쳤습니다. 경주에 볼 것이 더 많았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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