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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짧은 바르셀로나 여행 후기

앱토이 2022. 6. 24. 21:39

2박 3일 짧은 바르셀로나 여행 후기

2박 3일 짧은 바르셀로나 여행 후기
2박 3일 짧은 바르셀로나 여행 후기

유럽여행을 몇 번이나 했지만 이상하게 매번 놓치게 되는 스페인을 이번 여행엔 드디어 가게 되었습니다. 비록 일정상 스페인행으로는 바르셀로나만 다녀왔지만 지금 전 스페인 찬양합니다. 늘 나름대로의 정보를 챙겨 자유여행만 해왔던 제가 이번엔 좀 더 여러 가지로 내실 있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일일투어를 받기로 맘먹고 출발하였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 우연히 올라온 투어 글을 보고 급히 전화로 신청해 바르셀로나 일일 투어를 받게 됐어요. 아직 오픈 전이지만 해주신다고 하여 저희 일행 2명만 단독으로 받게 되었고요. 처음에는 다른 곳을 생각했는데 가격에서 쫌 부담도 되고 해서 망설이던 중 마침 반값에 이벤트 한다 해서 서비스를 싸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빠듯한 일정 때문에 가우디&시티 투어만 받았지만 쫌만 더 일찍 알고 서둘렀음 몬세랏도 받을 수 있었는데 스페인이 너무 좋았던 저로서는 그게 많이 아쉬웠네요. 투어는 콜럼버스 동상에서 시작해서 까사 바뜨요, 까사밀라, 파밀리아 성당, 구엘공원, 람블라스 거리, 왕의 광장, 레이알 광장 등등을 돌아보는데요, 정말 알차게 하루 만에 다 돌아본 거 같아요. 재미난 전설 얘기며 가우디의 생애, 또 가우디 죽음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의심, 또 다른 건축가들 건물, 바르셀로나 역사 등등 흥미 있게 설명해주시더라고요. 조금 아쉬운 건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다 못 들어간 거였는데요. 아트 티켓인가가 있으면 조금 싼데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오히려 손해고, 까사밀라, 까사 바뜨요, 구엘 저택, 파밀리아 성당 4개 들어가려면 40~50 유로는 있어야 되겠더라고요. 그나마 아쉬운 대로 가이드 분이 아이패드에 담아온 사진 보며 설명 듣는 걸로 대신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설명해주셔서 상식과 문화적 지식으로 감성 충전됐던 유익한 시간였어요.

마지막 관광지에서 마주친 도둑

마지막에 몬주익 언덕에 올라가 그곳 전망대에서 가이드 언니가 사주시는 커피를 맛나게 마시며 왕수다 떨다가 분수쇼 보러 가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놀았습니다. 분수쇼 진짜 너무 멋지고 좋았답니다. 전 우리나라 일산에 있다는 분수쇼도 못 봤는데 제 친구 말에 의하면 일산 분수쇼가 더 나은 것 같다고 합니다. 다음에 가서 비교해봐야겠어요. 스펜 분수쇼 만든 회사가 일산 것도 만들었다고 하던데 모르겠네요. 분수쑈 재미나게 보고 있는데 친구한테 웬 훈남이 다가와서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해서 친구가 조아라 찍어주고 있는데 갑자기 가이드 언니가 소리 지르며 화를 내는 거예요. 진짜 깜짝 놀라서 봤더니 어떤 멀쩡한 여자가 제 친구 가방 안에 손을 넣고 있던 거예요. 거기에 아이폰, 여권, 지갑, 유레일, 항공권 다 들어있었는데 말이죠. 다행히 가이드 언니가 발견하고 소리치고 막 화내서 쫓아버려서 잃어버린 건 없었지만 정말 말로만 들었던 얘기를 실제로 당할뻔했네요. 제 친구가 카메라 꺼내서 찍다가 훈남 사진 찍어준다고 메고 있던 크로스 가방에 자기 카메라 챙기고선 미처 지퍼를 채우지 못한 채로 정신 팔려있다가 당할 뻔한 거지요. 가이드 언니 말로는 훈남과 다 한패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조심조심해야겠어요. 그 도둑 여자 누가 봐도 예쁘고 완전 관광객 모습이었는데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맛있었던 식사

놀란가슴 쓸어안고 숙소로 가려던 와중에 우리가 상그리아 못 먹어봐서 아쉽다고, 먹어보고 싶다 했더니 가이드 언니가 같이 가주신다고 해서 갔습니다. 레이알 광장에 가서 맛난 상그리아와 하몽도 먹고 너무 멋진 밤이었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상그리아도 너무 맛있었어요. 하몽 맛나더라고요, 뭔지 몰랐는데 돼지다리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거라고 해요. 식당 안에 주렁주렁 걸려있더군요. 짭짜롬한것이 맛났었고요. 술을 부르는 안주라고 제 친구는 담날 공항에서 잔뜩 샀더랍니다. 가격도 종류도 굉장히 다양히 있었던 것 같아요. 전 공항에서 스페인 와인 리오하(가이드 언니 추천) 12유로짜리 한 병 샀는데 와서 후회했어요. 몇 병 더 사 올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들어올 때 세관검사 무지 심하게 하던데 다행히 저희 모두 무사통과했답니다. 전 파리에서 가방 산거 그냥 메고 그 위에 카디건 걸쳐서, 친구는 목도리를 가방에 크게 묶고 태연히 들어왔지요. 가방 안 깊숙이 꽁꽁 싸매는 것보단 오히려 이 편이 의심을 덜한 것 같으니 혹 쇼핑하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요.